Yold의 자격(資格)/Active Senior 강사_위격

2025년 1학기 종강과 실직위기

노노(No老) 2025. 3. 3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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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볼펜에 감정을 실어

동그라미로 토해냈다.

스트레스받아도 

눈 질끔 감고 억눌렸다.

 

내 직업은 사양산업이 되어

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렇게 실직 위기에 처했다.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와 졌지만

일터에서 버림받은

당황스러운 운 기분은 

떨쳐낼 수가 없다.

그렇게 뒤통수가

얼얼해 하루 종일

혼란스러웠다.


딸과 즐겨 먹던 떡볶이 뷔페 두끼가
3월 30일 자로 폐업 소식을 알렸다.

 

 애용하던 뷰티숍도

3월 31일 자로 폐업한다.

 

좌 : 1학기 배정 시간표 우 : 2학기 배정 시간표

 

주당 20시간씩 꽉 찼던 강의 시간은 

주당 4시간으로 삭감됐다.

 
중견 건설업체들이 줄파산 위기고
대기업은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며

정치불안과 경제위기로
일자리는 씨가 말랐다.

 

이럴 때는 비정규직이

제일 먼저 타격을 받는다.
 
나는 사내어학 영어강사다.
사내어학과정은 회사

복지 중 하나다.
경영 위기 시 가장 먼저

복지혜택을 줄인다.
코로나 때도 그랬다.
 
삼성 SDI 출근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외부강사 출입이 통제되면서
실직 처리 되었다.
 
온라인 강의로 전환하여

위기를 돌파했지만,
AI발달과 비용 절감 사유로 
사내어학프로그램의 종말을

2년 전 파견업체 콘퍼런스에서

이미 들었다.


 그렇게 2025학년 1학기 종강과 함께
실직 위기가 찾아왔다.
 
IMF와 코로나는 젊음으로 버텼지만
지금은 어떻게 할지 몰라

당황하고 있다.

 

늦음 밤,
싸구려 와인 한잔에 종강을 
자축하며 실직이란 상황을
매 순간 반복해야 하는 

이 못난 운명을 원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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