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은 뇌에서부터 대물림된다
* 가난의 대물림 *
가난은 인간의 뇌에서
대물림된다.
EBS 다큐 프라임
서글픈 EBS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인간은 공평하게 대우받지 못하면
분노하는 뇌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불공평에 저항하며
생존한 인류의 후손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뇌는 본능적으로 자본주의가
만든 불평등을 역겨워하고 혐오한다.
인간은 돈에 대한 탐욕뿐만 아니라
공정한 나눔의 미학도 가지고 있다.
EBS 다큐 프라임 "뇌로 보는 인간 1부" 진행자 멘트 중 일부
https://youtu.be/eHkI32mlBD4? si=NfKMG57-D8YTOdP9
내가 느끼는 분노와 억울한 감정의
출처를 알았다.
가난한 사람이 느끼는 자격지심이
아니라 불공정에서 오는 분노였다.
오직 노동만으로 삶을 유지하면서
풍요보다 빈곤하지 않으려 노력했을
뿐인데 노동을 하면 할수록
빈곤의 나락으로 떠밀리고 있었다.
부족한 수입을 채우려 노동시간을
늘려봐도 헐값에 책정된 수당 때문에
일상의 궁핍은 해결되지 않았다.
나의 무능 때문이 아니었다.
이 굴레는 내 잘못이 아니었다.
사회의 불공정한 시스템에 의해
갈취당하고 저소득 노동자에게
더 참혹하게 징수되는 세금은
내 인내심마저 포기하게 만들었다.
난 이런 불공정한 사회시스템에
본능적으로 분노를 느끼고
있었던 것이었다.
신성한 노동이 무시당하는 사회!
개인의 꿈과 열정이 짓밟히는 조직!
잠자코 있으면 코 베이는 세금!
불로소득에 무임승차하지 못하면
낙오자가 되는 현실!
기득권자만을 위한 자본소득 시스템!
여기에 속하지 못하면 빈곤은
대물림되어 우리의 뇌까지 가난이
장악하게 된다는
끔찍한 이야기가 서글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