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노(No老) 2025. 3. 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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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 삼겹살데이 행사도 모르고

이마트 들려 인파에 허둥댔다.

3월 4일 개학날 눈발이 날려

겨울인지 봄인지 몰라

또 허둥댔다. 
비를 머금어 축축한 눈이라서 수북한

느낌은 아니였지만

제법 쌓일 만큼 내렸다.
작년 11월 폭설같은 첫눈이 오더니

3월까지 눈이 내리는 아주

길고 긴 겨울을 맞이했다.


산책길에 만나는 호수는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고

눈 그친 하늘은

어찌나 푸르고 푸르던지...
이 모든 기억이 나의 시간이 되어

함께 해 주는구나.

 

올 겨울, 아파트 출입문에

꼬마 눈사람을 만들어준 입주민의

센스에 감사해 본다.

제일 예뻤던 눈사람이었다. 

이 추억과 함께 긴 겨울을 보내 본다.

겨울아! 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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