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28. 12:48ㆍIndian Summer_챌린지
돼지엄마와 손잡으려 했던 것
입시는 아이 혼자 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엄마의 입시 컨설팅 능력이 대학 진학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
2025 교육개편안부터는 엄마들이 발품을 팔아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세계가 더 이상 아니다.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망쳐놓은 공교육과 대입 방안은
중학교 때부터 전문 컨설팅이 필수인 나라가 되어 버렸다.
대한민국 공교육은 미래가 없다.
역설적이게도 여기서 돼지엄마들이 등장한다.
그녀들은 강한 의지와 막강한 정보력으로 험난한 입시전쟁 맨 앞줄에 서있다.
그들은 정보 교환이라는 미명하에 감시 아닌 감시가 이루어지고
집안 가정사와 아이 성적까지 다 털어낸다.
입시 전쟁터에 있다 보니 상대방에 대한 배려 따위는 기대할 수 없다.
아무 때나 전화 걸고,
아무 때나 호출하며,
아무 때나 찾아오고,
아무 때나 약속을 잡는다.
정말 기습공격처럼 아무 때나 쳐들어온다.
나의 일상은 그들의 공습에 무자비하게 파괴된다.
늘 5분 대기조처럼 전시체제로 살지 않으면
그들의 공격을 감당해 낼 수가 없다.
난 6시에 수업에 들어가야 하는데 그들의 전화수화기를 6시까지 붙들고 놔주지 않는다.
주말 아침 7시부터 메시지도 아닌 전화를 울려대기 시작한다.
중요한 용건도 아닌데 3시간째 통화를 멈추지 않는다.
운동을 마치고 씻으려하는데 지금 바로 차마 싫어 나오라 한다.
토요일 저녁 본인 혼자 있으니 저녁먹으로 우리 집으로 온다는 통보를 갑자기 한다.
그 순간!
아차.......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것인가?
현타가 밀려온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돼지엄마들 주변은 항상 탐욕, 이기, 질투가 공존하며
빈 껍데기 정보와 카더라 통신에 의한 풍문일 뿐이다.
입시에 관련된 정보는 입학처가 더 상세히 보다 정확하게 공지해 주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는 아이가 한다는 것이다.
잠깐에 탐욕에 눈이 멀어
그들과 친해보려 했던
그 순간들이......
올해 이불 킥했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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