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10. 20:42ㆍ노(No)노(老)의 격조(格調)/Golden Age_일상
학문의 길은 하루하루
더해가는 것이고,
도의 길은 하루하루
덜어내는 것이다.
덜어내고 또 덜어내면
무위(無爲)에 이르고,
무위(無爲)에 이르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노자의 인간학 p159 저자 김종건
무엇에 홀린 듯 모든 짐을 버리고,
버리고 또 버렸다.
살림이 지겹고 손하나 까딱하기
싫어지면서 잡스러운 살림살이
관리하기가 버거워졌다.
그래서 내가 미니멀 라이프를
좋아하게 된 줄 알았다.
50살이 되면 살림도 물건도
실증날만큼 나서
물욕이 없어진 것이라 생각했다.
중고거래도 활발히 하고
창고도 뒤엎고 홈오피스까지
없애며 살림을 줄였다.
https://blog.naver.com/beingme-/223635355843
나다운 미니멀라이프
모든 것을 버렸다. 코로나 팬데믹에 온라인 강의를 시작하면서 거실 한쪽에 홈오피스를 만들었었다. 파티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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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뿐만 아니라 마음도 비웠다.
사춘기 딸과 트러블이 많아지면서
마음마저 내려놓았다.
말 잘 듣고 똑소리 나던 딸의 방황은
나를 극도의 불안으로 밀어 넣었다.
갱년기 여자의 호르몬 변화 때문에
비우려 발버둥 친 것이라 치부했는데
노자의 구절이
나의 행동을 납득하게 해 줬다.
https://blog.naver.com/beingme-/223645052732
나답게 감정 덜어내기 : 딸과 거리 두기
날아가거라! 훨훨~ 부모 품어서 사랑 많이 받아 그 힘으로 멀리 높이 나는 새가 되어라! https://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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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저분한 창고는 아파트 누수피해를
보게 되면서 대청소를 하게 됐다.
미련이 남아 못 버리던 물건들.
내 손때가 묻어 지키려던 물건들...
그 모든 물건들은 물폭탄과 함께
쓰레기가 되고 말았다.
그렇게 모든 추억마저 비웠다.
https://blog.naver.com/beingme-/223645142390
나답게 짐 덜어내기_창고 누수 피해
그동안 엄마가 바라는 딸로 사느냐 고생했다. 그리고 참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이 모든 것들은 엄마 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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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지긋지긋 해졌다.
사명감, 자긍심 따위는 이제 없다.
기계처럼 시간 때우고 품삯 받는
허드렛일이 되어버렸다.
늙은 소 입에 거품 한가득 인데
주인 채찍질에 쓰러지지도 못하고
눈이 돌아간 채로
버티고 있는 모습이였다.
내 자신을 학대하고 있었다.
내가 살고자 일도 내려놨다.
https://blog.naver.com/beingme-/223662766410
치유의 시간 Ⅰ : 홈 오피스 철거
그동안 열심히 일하느냐 수고했어. 너의 결심을 실행으로 옮기는 모습이 자랑스럽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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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에 이르기를 극진히 하고,
고요함을 지키기를 돈독히 하라.
노자의 인간학 p.150
내 속이 시끄러우니
본능적으로 비웠나 보다.
살고 싶어서...
미니멀 라이프는 시크해
보이려 했던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고요함을 찾기
위한 시도였구나.
좁은 집에 잔뜩 있는 물건처럼
내 머릿속, 마음속에도
잡다한 생각이 가득 차 있었구나.
단순하게 미니멀 라이프라
생각하지 말고 비우고 고요해진 후
다시 채울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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